몽이의 서재

📖 [책 후기] 나태주 시인의 『엄마랑 시랑 아가랑』

justmong 2025. 5. 15. 08:26
반응형

 

 

– 일상의 언어로 쓰인 가장 다정한 시 한 조각

요즘 지석이와 함께 도서관을 찾는 일이 하나의 큰 기쁨이 되었다.

책장 사이를 거닐다 문득, 나태주 시인의 『엄마랑 시랑 아가랑』을 발견했을 때의 따뜻한 첫 느낌을 기억한다.


표지부터 마치 누군가의 품처럼 포근한 이 시집은, 제목 그대로 "엄마", "시", "아가"라는 세 존재가 주는 순수한 사랑의

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.

이 시집은 시인이 손주와 딸을 떠올리며 써 내려간 짧은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. 마치 일기처럼, 아이의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에도 감동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시인의 시선이 참 고맙고 따뜻하게 느껴진다.

 

“너무 귀한 아이니까,
함부로 말하지 않도록
함부로 생각하지 않도록
엄마가 되고 나서야 알았다.”

한 줄 한 줄 읽으며 문득, 지석이가 처음 내 품에 안겼던 날이 떠올랐다.

 

세상의 모든 단어가 그 아이 하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았던 그날처럼,

시집 속 문장 하나하나가 나와 내 아이의 하루하루를 비추는 거울 같았다.

 

또한, 이 책은 ‘엄마’라는 존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.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외로움, 조용한 기쁨, 그리고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두려움까지… 시인은 그 모든 감정을 알아주고, 말없이 토닥인다.

 

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시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. 고운 우리말로,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말들로 쓰여 있어서, 시를 잘 읽지 않는 사람도 편안하게 마음을 열 수 있다.

아이에게도, 나에게도, 참 좋은 시집이다.

 

 

🌷 이 책은 엄마의 마음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편지 같다.

아이와의 하루를 더 소중히 여기게 만들고, 내가 ‘엄마’로서 얼마나 값진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.

일상의 무게에 지쳤을 때, 짧은 한 편의 시가 위로가 되어줄 수 있다는 걸 이 책이 보여주었다. 엄마와 아이, 그 둘 사이에 흐르는 사랑의 언어를 다시금 배우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시집을 꼭 추천하고 싶다.

반응형